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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5-06-1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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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아내가 사라지고, 천국은 지옥으로 돌변했다! 파리에 사는 젊고 아름다운 부부는 여섯 살 딸과 함께 푸른 산호초 바다로 둘러싸인 레위니옹 섬에서 꿈의 바캉스를 만끽한다. 평화롭고 나른한 열대의 시간을 즐기던 어느 날 오후, 호텔 방에는 핏자국만 낭자하고 미모의 아내는 온데간데없이 갑자기 사라진다. 용의자로 떠오른 남편은 경찰의 추격을 피해 딸을 데리고 섬 반대편으로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들이 질주하는 곳에 시체들이 하나둘 늘어가고 평화로운 섬은 삽시간에 연쇄살인마의 공포로 떨게 된다.

<등장인물> 리안 : 가족과 호텔에서 있다가 갑자기 행방이 묘연한다. 로댕 : 낚시를 하던 중 옆에 있던 검은 차에서 삐져나온 팔을 발견한 후 살해당한다. 마샬 : 리안의 남편. 리안이 실종된 후 딸을 데리고 사라진다. 소파 : 리안과 마샬의 딸. 정식 이름은 조세파. 알렉스 : 마샬과 전부인 사이에서 난 아들. 그라젤라 : 마샬의 전부인. 아자 프루비 : 생질 헌병대 대장. 리안 실종 사건을 수사하며 마샬과 소파를 찾는다. 크리스토 : 아자의 부하. 리안 실종 사건을 수사한다. 이멜다 : 크리스토의 애인.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리안 실종사건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는다. 그러다가 범인에게 살해당한다. 레위니옹 섬의 알라망다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던 리안은 방에 잠시 갔다 오겠다고 한다. 아내가 오지 않자 마샬은 방으로 가서 아내를 데리러 오겠다고 한다. 방으로 돌아간 마샬은 아내를 발견할 수 없었다. 방에서 리안의 옷도 모두 사라져 있었다. 마샬은 당장 경찰을 불러달라고 호텔에 연락한다. 아자 프루비 헌병대 대장은 마샬과 호텔측의 이야기를 듣는다. 아자는 리안이 단순히 가출했다고 안일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호텔 종업원들의 이야기를 듣던 아자는 리안이 실종되기 전 마샬의 수상쩍은 행적을 파악한다. 리안과 마샬의 방에는 핏자국이 남아 있었다. 거기다가 마샬은 리안이 실종되었다고 신고하기 전에 방에 올라갔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리안이 얼마 전 신변보호를 요청하러 헌병대로 온 사실까지 발견한다. 마샬은 그런 이야기는 빼놓고 하지 않았다. 거기다가 이후 마샬은 세탁물카트를 빌려 무언갈 싣고 1층 주차장에 가져갔던 것을 목격당했다. 마샬이 리안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일까? 소파와 남은 마샬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자와 크리스토는 마샬의 수상한 행적들을 다 알고 있었다. 아무리 추궁해도 마샬이 입을 열지 않는다. 그러던 중 크리스토는 로댕의 시체를 발견한다. 로댕은 왜 살해당한 것일까? 로댕에게 꽂혀있던 칼을 분석하자 리안 벨리옹의 피가 나왔다. 그리고 마샬의 지문을 발견한다. 아자와 크리스토는 마샬을 체포하러 달려가지만 이미 마샬은 소파와 함께 도망치고 있었다. 소파는 어리지만 아빠가 엄마를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한다. 마샬은 도망칠 곳을 찾아 헤맨다. 때마침 빈 집을 발견한 마샬은 소파와 함께 그 집으로 간다. 마샬은 소파를 남자아이처럼 보이게 위장한다. 얼마 뒤 소파는 주차장에서 살해당한 집주인을 발견한다. 소파는 이번에도 아빠가 사람을 죽였다고 결론 내린다. 한편 크리스토의 애인 이멜다는 리안 실종 사건에서 예전에 있었던 사건을 기억한다. 이멜다는 추리소설을 읽는 것을 좋아해서 실제 사건이 펼쳐지자 흥미를 가진다. 마을을 돌아다니던 이멜다는 사건의 단서를 찾을 만한 흔적을 발견하고 미행한다. 어떤 집에 들어간 이멜다는 리안과 마샬, 소파를 잔뜩 찍은 사진을 발견한다. 누가 왜 이런 사진을 찍은 것일까? 그리고 리안의 핸드백도 발견한다. 증거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던 이멜다는 집으로 돌아오는 누군가의 낌새를 느낀다. 무사히 숨었다고 생각했지만 범인은 이멜다마저 죽여버린다. 아자와 크리스토는 마샬의 과거를 쫓는다. 마샬의 과거로 들어가자 알렉스가 나온다. 마샬은 어린 아들을 죽게 내버려두었다는 악평을 가지고 있었다. 마샬은 알렉스가 자신의 인생에 걸림돌이 되어 죽게 내버려둔 것처럼 리안도 그렇게 한 것일까? 마샬은 소파를 데리고 계속해서 도망친다. 마샬은 정말 살인범인걸까? 아니면 무고하게 죄를 뒤집어 쓴 것일까? 아자와 크리스토는 마샬의 뒤를 쫓으면서도 잃어버린 단서가 있을까봐 사고 없이 마샬에 대해 조사한다. 그리고 드러난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미셀 뷔시의 책은 한 편의 풍경화를 보는 것처럼 유려하고 평화롭다. 마을에는 꽃이 피고 마을에는 오손도손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만 있다. 미셀 뷔시가 묘사하는 풍경은 목가적이고 안정적이다. 그러다가 살인이 발생한다. 살인은 의외성을 띄고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풍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건의 등장은 고요함과 평온을 완전히 깨어 버린다. 그리고 형사나 탐정의 등장. 탐정은 사건을 수습하여 다시 평화로움을 되돌린다. 평화를 얻은 마지막에 가서야 독자는 마음을 풀고 되찾은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이제껏 미셀 뷔시의 책은 추리 나머지 반은 일어나는 배경 묘사에 신경을 써서 일었다. 그래서 양면성을 모두 즐길 수 있었다. 이번 책은 그런 양면성은 약하다. 풍경에 대한 묘사보다는 인간에 대한 묘사가 주를 이룬다. 그런데 이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미셀 뷔시 특유의 자연을 바라보는 유려함이 사라져서 책 전반적으로 까끌까끌하다. 미셀이 묘사하는 자연 그림들은 등장인물이나 사건의 거친 부분을 매끄럽게 조절해주는 역할을 했는데 이 책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읽어나갈수록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듯한 사건에 깊이 빠져들 수 있다. 미셀 뷔시가 이제껏 했던 장면묘사를 기대하고 읽었는데 의외로 거친 면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사건 자체는 중반에 가면 진범의 이름은 몰라도 대충 해결 볼 정도로 어렵지는 않다. 그리고 미셀의 다른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과 비교했을 때보다 특색이 없다. 어디선가 본 듯한 사람들로만 가득 채워져 있다. 뻔한 인물의 뻔하지 않은 행동과 말로 인해 사건이 여러 번 뒤틀리는데 그것을 목격하는 일도 즐거웠다. 미셀 뷔시의 기존 책과 결이 다른 책을 읽고 싶다면 이 작품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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